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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칭스토리] 실망감에 빠진 아이 도와주기
  • 작성자
    학원스타
  • 조회수
    1,323
  • [김정학의 코칭스토리]

    |● 실망감에 빠진 아이 도와주기 ●|

    살다보면 깊은 실망감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삶의 긴 여정가운데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일이지요. 내 힘으로는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힙니다.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고 자포자기하는 마음이 몰려듭니다. 욕구가 이끄는 대로 자신을 방치해버리기도 합니다.

    이런 일은 공부하는 아이들에게도 종종 찾아듭니다. 주로 큰 일을 치르고 난 후가 되겠지요. 중간고사, 모의고사 같은 시험이나 큰 프로젝트를 끝내고 난 이후에 많이 나타납니다. 대부분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찾아옵니다. 아니면 주변의 경쟁자들이 나의 힘으로는 도저히 오를 수 없고 이길 수 없는 존재라고 느껴질 때 그런 마음이 들곤 합니다. 주저앉고 싶은 마음이 몰려오는 것입니다.

    내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을 것 같은 이때 어떡하면 다시 힘을 내서 일어설 수 있도록 할까요? 다시 일어서서 시작할 수 있도록 용기를 갖게 할까요? '동기부여'라고 불리는 내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법을 찾아 보겠습니다.

    ●재미=자신에 대한 의미

    가장 큰 동기부여는 재미로부터 옵니다. 아이들은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지요. 그 재미는 무엇일까요? 개그콘서트를 볼 때와 같은 웃음과 즐거움을 줘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진짜 재미는 '성장'에서 옵니다. 노력과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은 만큼 성장하고 변화할 때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사람은 성장하는 기쁨이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재미는 곧 자기 자신에 대한 의미를 말합니다.

    아이들이 의미없이 단순반복하는 숙제 등을 싫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교사가 바라보는 단순반복의 의미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모르지만 돕는 사람은 알기 때문에 시킬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그 의미를 이해시키는 노력은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공부가 재미있을 수는 없습니다. 생각하고 암기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 자체는 힘듭니다. 하지만 그것이 의미있다고 여겨지는 순간 관점이 바뀝니다. 성장과 변화로 연결된다는 것을 인지하면 태도가 바뀌지요. 아이들에게 성장과 변화에서 오는 '재미'를 알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걸 아는 아이는 힘든 공부를 이겨나갈 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지금 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알게 하는 것이 실망감에 빠진 아이를 구원하는 첫 번째 방법입니다.

    ●기여=타인에 대한 의미

    자신이 하는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여겨질 때 동기부여가 됩니다. 하는 일의 의미를 찾게 되면 나타나는 것이지요.

    '빅터프랭클'이라는 유대인 심리학자가 있습니다. 그는 1942년 나치에 체포되어 1945년까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극한의 삶을 살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습니다. 그 후 20세기 큰 반향을 일으킨 책인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남기게 되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삶을 포기하거나 나치에 의해 죽임을 당했던 그 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그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저항할 수 없는 고통과 죽음의 문턱에서도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을 수 있다는 신념 덕분에 시련을 견뎌냈다. 미래에 대한 신념이 없다면 우리 영혼은 삶을 붙잡지 못한다."

    그는 수용소 안에서 인간에 대한 연구와 실험을 지속합니다. 그에게 삶의 의미였고 살아야 할 이유였던 것입니다. 결국 살아남아서 20세기 수많은 사람을 살리는 '로고 테라피 Logo Therapy, 의미치료'라는 유산을 남깁니다. 나로 인하여 누군가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지할 때 내면에 강력한 에너지가 생기는 것입니다.

    공부든, 일이든, 운동이든 동기부여는 의미를 찾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지금 하는 일에 대한 에너지가 생기지 않는다면 그곳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자신의 삶에 성장을 가져오는지 혹은 타인의 삶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된다면 내면에 에너지가 생길 것입니다. 그 에너지를 불쏘시개 삼아서 삶을 불태울 수 있게 됩니다. 실망감에 빠져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